최근에 물가가 진짜 어마어마하게 오른다. 집에 갑오징어 생물이 6마리가 있는데 처음 한 마리는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다. 그래도 밥반찬으로는 역시 볶음이기 때문에 볶음을 했다.
먼저 오징어를 잘 손질해야 한다. 갑오징어는 뼈도 있고 먹물도 많아 손질하기 더 어렵다고 한다. 원래 내장이 잘 상하기 때문에 오징어 파는 곳에서 손질해서 보내면 좋은데 요새 사람들이 믿음이 없어서 손질해서 보내면 또 생물이 아니니 어쩌니 의심하기 때문에 손질 안 한 통 오징어를 보내주었다.
믿음이 생긴다면 손질된 오징어를 배송하기 때문에 배송 도중 상할 걱정도 줄어들고 또 직접 손질하는 수고가 줄어들어서 좋을 텐데 말이다. 아무튼 오징어 볶음은 특별한 것이 없다. 좀 더 맛을 위해 가미할 수는 있겠지만 일단은 싱싱한 오징어, 맛있는 고추장, 간 마늘 정도만 있어도 된다.
위의 세 가지 외 추가한 재료와 만든 순서에 대해서 알아보자. 먼저 오징어와 고추장 간 마늘을 넣어서 살짝 섞어준다.
다음으로는 물을 부어서 잘 풀면 되는데 우리는 만들어 둔 채수를 넣었다. 버섯이랑 몇 가지 야채를 우려내 만든 거라는데 다음에 한번 어머니에게 여쭤봐야겠다. 그러고 나서 집에 있는 넣을만한 적당한 양파, 파 등 채소들을 넣어주면 된다. 나는 집에 남아있는 애호박, 달래를 넣어서 볶았다. 채소들은 조금 볶다가 나중에 넣어주는 것이 식감이 더 좋다. 그러고 나서 오징어다 다 익으면 끝이다. 복잡할 것이 없는 요리이다. 맛을 좌우하는 건 결국 오징어의 신선도와 고추장 맛이 다인 것이다.
요리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결국 재료의 손질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. 보통 요리를 하는 이유는 제때 먹기 위해서인데 요리가 오래 걸린다는 건 먹고 싶은 시기가 지나거나 참고 나서 먹어야 된다는 얘기가 된다. 매번 편하게 살 수는 없듯이 자주 쓰는 재료들은 미리 다듬어두고 손질해두면 재료가 소진될 때까지는 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가끔 하루정도 투자하는 것이 좋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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