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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일상

[일상] 아이들과 집에서 보내기

by ^&%#$ 2022. 4. 19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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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곧 거리두기 해제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생길 것이다. 이번 주말은 아이들을 데리고 가볍게 잠실에 있는 민속박물관을 가려고 했으나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집에서 보냈다. 그래도 다행인 건 코로나가 다시 걸린 게 아니라는 것이다. 아이들도 집에만 있다 보니 답답해하는 것 같았다.

 

우리 집은 아파트라 원래 그러면 안 되지만 축구공처럼 생긴 탱탱볼을 가지고 집안에서 공차는 놀이를 했다. 둘째가 남자아이라 공놀이를 무척 좋아한다. 그리고 우리 딸아이도 공놀이를 좋아한다. 본인이 축구를 잘한다고 해서 전에 놀이터에서 잠깐 해봤는데 썩 잘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. 아직 어떻게 하는지 자체를 모르는 것일 수도 있어 재능이 있다 없다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. 집에서 살짝 축구 비슷하게 했는데 지난번 밖에서 하는 것보다는 꽤 잘했다. 그 새 조금 실력이 늘은 건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. 그리고 둘째는 제법 공을 잘 찬다. 다른 또래 아이들이 차는 걸 보지 못해서 얼마나 잘하는 건지 요새 아이들이 다 이 정도는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. 공놀이를 조금 하고 나서는 그만하기로 했다. 아이들이 밖에 자주 못 나가 답답해하는 것도 이해하지만 아무래도 아래층이 신경 쓰여 오래 할 수는 없었다.

 

그래서 조금 활동적인 것 중 조용히 할 수 있는 게 어떤 게 있는지 고민하다가 숨바꼭질을 하기로 했다. 숨바꼭질을 어쨌든 몸을 움직이기는 해야 되지만 뛰거나 할 필요는 없다. 안 보이는 곳에 잘 숨어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. 물론 집 안에서 숨어봤자 거기서 거기겠지만 아이들은 숨바꼭질을 무척 재밌어한다. 저녁 먹고는 늦은 시간이라 조용히 앉아서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을 했다. 전에 은행에 다닐 때 고객 사은품(?) 같은 걸로 나눠주던 건데 남은 게 있어 하나 받아온 게임이 있다. NH마블이라고 해서 예전에 우리가 했던 '부루마블'과 비슷한 게임인데 약간 은행 관련된 게 조금 들어가 있지만 '부루마블'을 그대로 따올 수는 없어서인지 약간 허술했다. 둘째가 씻는 동안 첫째랑 하고 있었는데 나오더니 자기도 하고 싶다고 생떼를 부렸다. 시간이 늦어 그러면 주사위 몇 번만 굴리고 내일 하자고 달래서 재웠다.

 

아이들하고 놀아주는 건 특별히 많이 움직이거나 어려운 일은 아닌데 같이 놀아주다가 보면 어느샌가 지친다. 아이들의 에너지는 어른이 감당하기에 차고 넘치나 보다. 재밌는 다음을 기약하고 아이들을 얼른 재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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