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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일상

집안에 들어온 말벌 퇴치 (feat. 홈키파)

by ^&%#$ 2022. 6. 27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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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집 테라스 쪽에는 말벌이 극성이다. 특히 내가 나갈 때 자주 목격한다. 집 앞에 산이 있는데 우리 집 하고 옆집 사이가 왠지 벌들이 지나다니는 길인 것 같다. 말벌도 다른 종류도 지나다니고 꿀벌도 지나다니는데 테라스에 가끔 꿀벌 시체가 있을 때가 있는데 말벌에게 습격당한 것 같다. 오늘도 아래 전투를 끝내고 테라스로 나갔더니 전투를 벌인 말벌과 같은 종류의 말벌로 보이는 게 또 한 마리 앉아있었고, 잠시 후에 장수말벌로 보이는 게 또 날아갔다...

 

 

말벌과의 치열한 전투

오늘은 테라스로 나가려고 방충망을 여는 순간 방충망 안쪽에 말벌이 있는 게 보였다. 왼쪽 사진처럼 집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. 그래서 잽싸게 오른쪽처럼 아예 창문 쪽으로 방충망을 열어서 창문과 방충망 사이에 말벌을 가뒀다. 붕붕 날아다니는 게 갇혀 있어도 무서울 정도다..

 

이제 와서 사진을 보니 궁금해서 무슨 말벌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잘 모르겠다. 집에 홈키파가 있길래 갇혀있는 말벌에게 엄청난 공격을 퍼부었다. 오른쪽 사진 아래 하얗게 보이는 건 홈키파를 뿌려댄 전투의 흔적이다. 제법 많이 맞아서 움직임이 많이 줄어있는 상태다. 갇혀있는 동안 붕붕거리며 날아다니면서 엉덩이 쪽에 침이 엄청 들락날락거리는 게 공포였다. 갇혀있지 않았다면 공격할 생각도 못했을 거다.

위기에 몰린 말벌

 

전투의 승리

한두 번으로는 어림도 없더니 굉장히 여러 번 맞은 뒤 드디어 움직임이 사라지기 시작했다. 집에서 쓰는 살충제도 물론 효과가 있지만 여러 번 뿌려야 움직임이 잦아든다. 꼼짝도 안 하길래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어봤다. 저기 뒤에 뾰족하게 나와있는 벌침이 보이는가? 저걸로 찌르려고 엄청나게 들락날락 거리며 침을 움직였었다. 물티슈로 잘 감싸서 신발로 꾹꾹 누른 뒤 쓰레기통에 버렸다.

전사한 말벌

 

학교 다닐 때 소풍 가는 날 벌침에 쏘인 적이 있었는데 한 달이 지나도 손가락이 계속 가렵고 붓는 것이다. 그래서 자세히 살펴봤더니 벌에 쏘였던 부분이 침에 찔린 자국이 남아있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아주 살짝 벌침이 안쪽에 남아있었나 보다. 그래서 바늘로 그 부분을 도려냈더니 더 이상 가렵지도 않고 붓지도 않더라. 꿀벌의 독침도 한 달이나 지났는데 독성이 남아있을 정도로 강력한데 말벌에게 쏘이면 얼마나 위력적 일지 생각하고 싶지 않다.

 

 

벌들이 좋아하는 벽돌이 있다?

우리 집 하고 옆집 사이가 벌들이 지나다니는 길이라고 해도 유독 우리 집에 벌이 자주 오는 걸로 보아 벽돌의 형태가 벌들이 좋아하는 형태인 것 같다.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 집에 말벌이 여러 번 집을 지어 커지기 전에 벌집을 뗀 적이 있는데, 말벌이 가끔 정찰 나오는 걸 살펴보니 벽돌의 구멍 난 부분을 좋아하는 것 같다.

우리집 벽돌 구멍

 

 

물론 안쪽에는 막혀있지만 움푹움푹 들어가 있는 부분이 벌들에게는 집을 짓기 좋은 형태인 것 같다. 물론 이건 내 생각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도 된다. 하지만 내가 몇 번 관찰해본 결과 그 파인 곳으로 자꾸 들어가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다. 그래서 주변에 산이 있거나 자연환경이 잘 유지되는 지역에 있는 집이라면 이런 모양의 벽돌로 집은 짓는 건 벌들을 불러 모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. 예전에 내 친구도 학교 동방에서 낮잠을 자다가 말벌에게 쏘여 구급차에 실려간 적이 있으니 자나 깨나 말벌 조심이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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